뉴질랜드 공교육-개요, 종류, 뉴질랜드 교육의 장점
저의 딸이 만 4살, 아들이 만 1살이 되었을 때 저희 가족은 뉴질랜드로 이주했습니다. 그 당시 유행하기 시작했던 영어 유치원을 보내는 비용이면 뉴질랜드에서 1년을 머물고 올 수 있겠다는 계산으로 시작된 뉴질랜드 유학생 가족생활은 곧 이민가족의 길로 접어들었고 그렇게 20년을 뉴질랜드에서 살았지요. 아직도 딸과 아들은 뉴질랜드에 살고 있고요. 제가 20년 동안 겪었던 뉴질랜드 공교육에 대한 소개와 제가 느낀 장점까지 소개하겠습니다.
뉴질랜드 공교육 개요
뉴질랜드의 공교육 시스템은 영국과 호주의 교육 시스템과 비슷하게 구성되어 있다. 만 3세부터 시작되는 유치원과정, Early Childhood Education으로 공교육 과정이 시작된다. 초등학교 과정부터는 학년을 year 라고 부르고, year 1부터 year 13까지 총 13년의 교육을 받습니다. 우리나라의 초등학교에 속하는 프라이머리(Primary)스쿨, 중학교 인터미디어트(Intermediate), 고등학교 세컨더리(Secondary) 스쿨로 나뉜다. 고등학교 과정 이후의 대학 및 고등 교육과정은 터셔리 에듀케이션(Tertiary education)이라고 부른다.
공교육 종류
▶ 얼리차일드후드 에듀케이션(Early Childhood Education) : 만3세~5세 생일까지
▶ 프라이머리(Primary) : 1학년부터 6학년
▶ 인터미디어트(Intermediate) : 7학년부터 8학년
▶ 세컨더리(Secondary) : 9학년부터 13학년
▶ 터셔리 에듀케이션(Tertiary education) : 고등학교 과정 이후
뉴질랜드 교육과정의 장점
▶ 뉴질랜드 공교육은 '창의적인 문제 해결능력’을 가장 중요한 목표로 한다. 수업은 토론을 통해 해결책을 찾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또한 정해진 교과서가 없이 개인별 맞춤형 교육을 실시하여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순간부터 학생 개개인의 수준과 흥미에 맞는 인쇄물이나 자료를 제공하여 자기 주도적인 학습이 진행된다. 담당 교사는 학생 한 명 한 명씩 일정한 시간을 투자하여 학습 능력을 평가한 후 그날그날 학생의 수준에 맞는 인쇄물을 나눠준다. 학생들은 학습 능력에 맞게 제공받은 자료를 자신의 공책이나 파일에 정리하는 방식으로 진도를 나간다. 따라서 숙제도 한 반 학생들 모두에게 똑같은 숙제가 주어지는 방식이 아닌 학생 개개인마다 다른 숙제를 받는다.
▶ 고등학교 과정인 세컨더리스쿨 5년 과정 중 첫 2년은 주니어, 나머지 3년은 시니어 이어로 나뉜다. 시니어 이어가 시작되는 Year11 부터는 대학 입학을 위한 학습 레벨 1, 2, 3 학점을 취득하는 과정이 시작된다. 이때부터는 대학 교육과 비슷한 과정을 밟게 되어서 고등학교 마지막 학년인 Year13 이전에 레벨 3까지 모두 패스하게 되면 해당 과목 시간에 자습을 하거나 수업에 참여하지 않아도 된다. 일부 학생들은 대학에서 진행하는 과목의 학습을 진행하기도 한다. 이런 유연한 교육과정은 앞서 기술한 개인별 맞춤 교육과도 같은 결을 유지한다고 할 수 있다.
▶ 뉴질랜드 학교에서는 모든 학생들이 교육적인 필요에 따라 다양한 지원을 받을수 있다. 이러한 지원에는 개별 교육, 특수한 교육적 지원, 학습 멘토링, 상담 등이 포함된다. 예를 들어, 유학생이나 이민자 학생처럼 언어적으로 어려움을 겪는다면 에솔과정(ESOL-English for speakers of other languages) 선생님과의 개인별 학습을 지원한다. 영어는 알아듣고 말할 수 있으나 발음에서 어려움을 겪는 학생은 또 해당 분야 전문 선생님의 교정을 받을 수 있다. 학교 오케스트라에서 첼로를 배우고 싶은데 비싼 악기 가격으로 인해 구매하지 못한다면 조금의 비용을 지불하여 빌리거나 무료로 빌릴 수도 있다. 이렇게 어떤 식으로던 학생의 학습의지가 유지될 수 있도록 서포트를 아끼지 않는 뉴질랜드 교육과정에서 많은 도움을 받기도 했기에 이런 시스템에 대한 존경스러운 마음도 표하고 싶다.
뉴질랜드 교육과정을 모두 겪어낸 학부모로써 뉴질랜드 교육의 장점을 기술해보았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이 많이 반영되어 있기는 하지만 뉴질랜드 교육을 경험한 분이라면 누구라도 공감할만한 내용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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