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이민 영주권과 시민권, 혜택, 취득 방법

저는 뉴질랜드 시민권자입니다. 남편은 뉴질랜드 영주권자입니다.

시민권, 또는 영주권이라은 단어는 한국에 거주할 경우에는 잘 사용하지 않는 단어들이지요.

그럼 뉴질랜드에서 시민권자나 영주권자로 거주하는 것이 어떤 뜻인지, 어떤 차이가 있는지에 대해 적어볼까 합니다.

 

영주권과 시민권의 차이점

영주권과 시민권의 가장 큰 차이점은 국적입니다.

뉴질랜드 영주권을 소유했다는 말은 뉴질랜드에서 거주하고 일할 수 있는 장기적인 비자를 소유하고 있다는 말입니다. 영주권을 소유했더라도 국적은 여전히 한국 시민이라는 뜻이지요.

뉴질랜드 시민권을 소유했다는 말은 뉴질랜드 시민으로 국적이 변경되었다는 말입니다. 뉴질랜드 국가의 시민으로서 모든 국가 서비스와 혜택을 누릴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에서는 이중국적을 허용하지 않기 때문에 뉴질랜드 시민권을 취득하고 나면 한국 정부에 한국 국적 상실 신고를 해야 합니다.

 

시민권자의 권리

뉴질랜드 시민권자가 되면 뉴질랜드 태생인 사람과 동일한 특권을 누리게 된다. 또한 동일한 책임도 생긴다.

 

시민권자의 권리는 다음과 같다.

▶ 뉴질랜드에 무기한 거주할 수 있다 - 뉴질랜드 시민권자는 뉴질랜드에서 기간 제한 없이 자유롭게 거주할 수 있다.

▶ 뉴질랜드 여권으로 해외여행을 할 수 있다 - 뉴질랜드 여권을 소유하므로 다른 국가를 방문할 때 뉴질랜드 정부가 체결한 국제협정을 통해 무비자 혜택이나 특정국가 거주 혜택을 누릴 수 있다. 

▶ 투표권을 갖는다 ▶ 의회나 지방 정부의원 출마할 수 있다 - 투표권과 피선거권을 갖는다.

▶ 교육 받을 수 있는 권리를 갖는다 - 모든 교육적 혜택을 지원받을 수 있으며 국가장학금도 받을 수 있다. 

▶ 완전한 경제적, 사회적 권리를 행사할 수 있다 -토지소유 등의 경제적 권리 행가가 가능하다. 여러 수당과 정부보조금을 수령, 실업자 지원 등의 공공 서비스와 혜택을 받는 등 사회적 권리를 행사할 수 있다.

▶ 스포츠경기에서 뉴질랜드를 대표할 수 있다 -뉴질랜드를 대표하는 국가대표로 국제대회에 참가한다.

 

시민권자로써의 책임

▶ 뉴질랜드 법을 준수하고 지킨다.

▶ 뉴질랜드의 이익에 반하는 방식으로 행동하지 않는다.

▶ 선거인 명부에 등록한다. (투표하지 않더라도 유권자 등록을 해야 한다.)

▶ 세금을 납부한다.

▶ 책임감 있는 뉴질랜드인으로 행동한다.

 

시민권 취득 방법

▶ 뉴질랜드에서 출생했을 경우는 부모 중 적어도 한 명이 시민권자이거나 영주권 소지자일 경우에는 시민권을 부여받을 수 있다. 

▶ 해외에서 출생했을 경우 부모 중 적어도 한 명이 시민권자일 경우에는 시민권을 신청할 수 있고 여권을 발급받으면 공식적인 시민권자로 인정받는다.

 

뉴질랜드 시민권을 신청 조건

이 외의 경우에 뉴질랜드 시민권을 신청하기 위해서는 아래의 세 가지 요건에 모두 부합해야 한다.

▶ 뉴질랜드 거주 요건 : 특정 기간 동안 뉴질랜드에 거주했으며 앞으로도 계속 거주할 의사가 있음을 보여주어야 한다 - 시민권 신청전 5년 동안 영주권자로써 각 12개월 동안 최소 240일 이상 뉴질랜드에 거주했어야 한다. 또한, 지난 5년 동안 최소 1,350일 동안 뉴질랜드에 거주했어야 한다.

▶ 언어능력 요건 : 뉴질랜드 시민권을 취득하려면 영어로 기본적인 대화를 할 수 있어야 한다 - 영어가 모국어가 아닐 경우 영어를 구사할 수 있음을 증명해야 한다. 학교에서의 수료증, IELTS 점수, 고용주의 추천서, 대학교 성적이나 수료증을 제출할 수 있다. 시민권 신청당시 담당관과의 영어 인터뷰로 대체될 수도 있다.

▶ 개인적인 캐릭터 요건 : 뉴질랜드 시민권을 취득하려면 좋은 성품을 보여줘야 한다 - 교통법규를 지키고 범죄에 연루되지 않아야 한다.

 

위의 시민권 신청 조건을 충족하고 시민권 신청에 통과하고 나면 시민권 선서식에 초대됩니다. 시민권 선서식에 참석하고 난 후 시민권 증서를 받으면 뉴질랜드 여권을 신청할 수 있습니다. 

현재로서는 뉴질랜드에서 영주권자와 시민권자의 혜택 차이는 크지 않습니다. 영주권자가 뉴질랜드에서 범죄를 저지르면 해당 국적 국가로 추방당하지만 뉴질랜드 시민권자는 추방할 수 없다는 차이점이 가장 큰 차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거주의 자유도, 영구 영주권만 취득하고 나면 시민권자와 동일하다고 할수 있겠습니다. 영주권 (Resident Visa) 취득 후 2년이 지나면 영구영주권(Permanent Resident Visa)을 신청할 수 있습니다. 영구영주권을 받고 나면 해외에서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 재입국하더라도 영주권이 소멸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시민권자와 동일하게 뉴질랜드에 원하는 기간 동안거주할 수 있습니다. 이 영구영주권은 미국의 10년 기한 영구영주권과는 다르게 기한이 없습니다. 한국에 거주하는 해외 영주권자가 영주권 유지를 위해 일정 기간 안에 해당 국가에 재 방문해야 하는 불편함이 없는 것이지요.

 

다만 뉴질랜드 시민권을 취득한 후 호주, 영국 등 영연방 국가로의 이동이나 거주가 용이하다는 점 때문에 자녀들을 위해 시민권을 취득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또한, 추후 영주권자와 시민권자의 혜택이 달라질 수 있다는 불확실성 등이 시민권을 취득하는 이유라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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