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공 500m까지 올라간다는 터키의 열기구 체험모습을 TV에서 보았습니다. 뉴질랜드에서 그런 열기구를 실제로 볼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정보를 찾아내자 우리 가족은 바로 뉴질랜드 최고의 열기구 축제인 벌룬스 오버 와이카토 행사를 향해 달렸습니다. 그렇게 해밀턴으로의 첫 여행을 떠났지요. 작은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한 5세 정도 일 때인 듯 하니 2008년 경이겠네요. 로토루아로의 여행길에는 꼭 해밀턴을 통과해 지나가야 해서 낯설지는 않지만 그렇기 때문에 오래 머물러본 적 없었던 도시 해밀턴. 오클랜드에서 아침 일찍 출발하면 하루 여행코스로도 충분합니다.
해밀턴의 위치와 경제
뉴질랜드의 해밀턴은 북섬 중부에 위치한 와이카토 지방에 있다. 오클랜드 도심으로부터 약 130km 떨어져있어 가깝고 운전해서 간다면 한 시간 반 정도면 도착할 수 있는 거리이다. 인구 16만 명 정도로 뉴질랜드에서 네 번째로 큰 도시인 해밀턴은 뉴질랜드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도시 중 하나이다. 해밀턴의 경제는 농업, 제조업, 서비스업 등 중심으로 발전하고 있으며 해밀턴 시내를 관통해 흐르는 와이카토 강으로 인해 서비스 분야가 특별히 발전했다. 강 주변에 조성된 카페, 레스토랑, 바, 카지노등 의 유흥 시설이 가득하다. 럭비, 크리켓등의 스포츠 국제 경기를 개최할 수 있는 와이카토 스타디움이 있고 이 대규모 경기장에서는 연중 끊임없이 열리는 스포츠경기, 콘서트, 축제, 전시회 등의 대규모 행사가 열린다. 코로나가 시작되던 시기인 2021년에는 헤밀턴의 중간 주택 가격이 전년 대비 약 20% 상승할 정도로 주택 거래시장도 활발하다. 오클랜드의 높은 주택 가격 상승으로 인해 탈 오클랜드를 추구하는 키위들의 유입이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기후와 날씨
해밀턴의 기후는 대체로 온화하며, 여름과 겨울의 기온 차이가 크지 않다. 하지만, 일년 내내 강수량이 비교적 고르게 분포되어 있으며, 모든 뉴질랜드 지역이 그렇듯 특히 겨울철에는 비가 많이 내린다. 여름철(12월부터 2월)의 평균 기온은 섭씨 20도에서 25도 사이이며, 간혹 30도를 넘을 때도 있다. 겨울철(6월부터 8월)의 평균 기온은 섭씨 10도에서 15도 사이이로 추우면 한국의 봄날씨, 더우면 한국의 초여름 날씨와 비슷하다고 하겠다.
대표 관광지
▶ 호빗마을(Hobbiton)-반지의 제왕이 촬영된 호빗마을이 위치한 헤밀턴 인근의 마타마타(Matamata)에 방문하면 다양한 볼거리가 있다. 호비튼 무비 세트에서 즐기는 디너 투어를 하며 최고의 저녁 시간을 가져보자. 사유지에 설치되어 있어 개인 입장은 불가하고 가이드와 함께 백 엔드, 파티 트리, 그린 드래건 인 등을 방문할 수 있다.
▶ 와이토모 동굴(Waitomo Caves)-와이토모의 푸른 목초지 아래에 펼쳐진 석회암 동굴 지하 미로에서 배를타고 진행되는 가이드 투어에 참여해서 거대한 동굴 내부를 탐험한 후 보트를 타고 수천 마리의 반딧불이를 관찰한다. 익스트림한 방법의 관람을 원한다면 블랙 워터 래프팅을 시도해 볼 수 있다.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경험하는 앱세일링을 하거나 집라인은 생각만 해도 흥분된다.
▶ 와이카토 박물관(Waikato Museum)-와이카토 박물관에서 와이카토 지역의 풍부한 예술과 문화를 만끽해보자. 마오리 카누인 거대한 와카를 비롯해 와이카토 지역 출신 작가의 작품과 제1차 세계대전 참전 용사들의 이야기를 담은 전시관 등도 관람할 수 있다.
▶ 해밀턴 동물원(Hamilton Zoo)-600마리가 넘는 토종과 외래종 동물들이 서식하는 해밀턴 동물원을 방문한다면 하루가 모자랄지도 모른다. 가족 모두가 좋아할만한 뉴질랜드 최대 규모의 조류관등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가득하기 때문이다.
▶ 해밀턴가든(Hamilton Gardens)-해밀턴에서 방문객의 수가 가장 많은 여행지 중의 하나인 이곳은 다양한 테마의 정원이 있는 아름다운 공원으로, 해밀턴에서 가장 인기 있는 관광지 중 하나이다. 다양한 종류의 식물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각각 다른 나라의 테마를 구현한 다양한 정원 디자인을 선보인다.
▶ 해밀턴 공원(Hamilton Lake Domain): 호수 주변으로 펼쳐진 아름다운 공원으로, 산책로, 자전거 도로 외에도 골프 코스 등 다양한 레크레이션 활동을 즐길 수 있다. 해밀턴 시내를 관통하는 와이카토 강 크루즈(Waikato River Cruise)에 탑승한다면 아름다운 해밀턴 시내 전체를 조망할 수 있다.
▶ 해밀턴 열기구 축제(Balloons Over Waikato)-주인공은 가장 늦게 발표된다고 하지 않나! 매년 3월에 개최되는 뉴질랜드 최고의 열기구 축제인 벌룬스 오버 와이카토 열기구 투어 중 열기구를 타고 하늘 위에서 해돋이를 맞이해보자. 이 투어는 새로운 하루를 시작하는 해밀턴시의 모습을 비롯해 웅장한 와이카토강과 광활한 농지의 숨 막힐 듯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한다.
한국인 유학생과 교민
해밀턴은 전세계에서 온 다양한 인종과 문화를 수용하는 개방적인 도시이기에 한국교민 및 유학생도 다수 거주하고 있다. 오클랜드보다는 적은 수의 한국인이 거주하고 있지만 다수의 한국 식료품점, 한국인 교회, 교민단체도 운영되고 있다. 또한, 뉴질랜드의 해밀턴 와이카토 대학교(Hamilton University of Waikato)는 매년 많은 한국인 유학생들이 입학하고 있으며 한인학생회도 운영되고 있다. 또한 한국의 연세대학교와 교환학생 제도도 진행되고 있는 대학이다. 와이카토 지역에서 가장 큰 고등 교육 기관 중 하나인 윈텍(WINTEC)은 기술, 비즈니스, 건강 등의 분야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어 유학 후 이민을 고려하고 입학하는 한국인에게도 익히 알려져 있다.
해밀턴은 오클랜드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작은 도시이기 때문에 도심 지역에서는 도보로 이동하며 전체 투어가 가능합니다. 캔디를 만드는 모습을 시연하고 구매도 할수 있는 수제 캔디 메이커와 해밀턴을 지날 때는 꼭 들러야 한다는 유명 베이커리, 모두 코로나 시대를 잘 지내 지금도 영업하고 있을지 궁금하네요. 오밀조밀 아늑한 도시인 해밀턴 소개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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