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에서 식당을 운영하며 지내던 우리 부부가, 운영하던 사업체를 정리하고 한국으로 장기간 떠나기로 결정했습니다. 개인적인 이야기이긴 하지만 추후 자세히 설명할 기회가 또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바쁜 생활을 마감했을 때 한국으로 이주하기 전 뉴질랜드의 수도 웰링턴으로의 여행을 결정했습니다. 이제는 아이들이 다 커버려 스케줄도 맞지 않아 부부 두 사람만 떠난 여행이지요. 저희가 다녀온 2박 3일의 여행코스 알려드려요.
1일 차 여행 코스
▶ 오크랜드 공항 (Auckland Airport)-오클랜드 시티에서 자차로 공항으로 이동하여 공항 인근의 주차대행업체에 차를 맡기고 셔틀버스로 국내선 공항으로 이동하였다.
▶ 라마다 웰링턴 호텔(Ramada by Wyndham Wellington Taranaki St.)-웰링턴에서 2밤동안 머무를 이 호텔. 깔끔하고 조용해서 이곳으로 결정하길 잘했다.
▶ K C 카페 & 테이커웨이(K C Cafe& Takeaway)-오징어튀김 맛집이라는 카페에 들러 볶음밥, 볶음국수 그리고 오징어튀김으로 웰링턴에서의 첫 식사를 마쳤다. 왜 맛집으로 소문났는지 알게되었다.
▶ 테 파파 박물관(Museum of New Zealand Te Papa Tongarewa)-이 박물관 관람을 마치고 나서 우리 부부가 박물관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알게 되었다. 세계 1차 세계대전 당시 갈리폴리 반도에서 벌인 전투를 주제로 한 특별전시 Gallipoli: The Scale of Our War 이 특히 인상 깊었다. Weta Workshop에서 제작한 마오리 병사와 스코틀랜드 들것 운반병 등의 2.4m 높이의 모형 8개를 포함해 실물 크기의 군인 모형과 전쟁에 참전한 뉴질랜드 병사들의 편지, 일기, 사진 등이 전시되어 있었다.
▶ 웰링턴 케이블카(Wellingron Cable Car)-웰링턴시티의 상징과도 같은 빨간 케이블카를 타고 정상에 도착하여 웰링턴과 남섬 사이를 오가는 페리와 요트등이 운항하고 있는 쿡해협과 웰링턴 전체를 조망했다. 파노라마뷰라는 말이 이런 풍경을 묘사할 때 쓰이는 말인 듯하다.
▶ 케이블카박물관(Cable Car Museum)-구형 케이블카를 전시해 놓았고 케이블카의 작동원리와 역사를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놓았다.
▶ 뉴질랜드 국립식물원(Royal Botanic Garden) -하나의 산을 통째로 이용한 공원을 둘러보며 둘레둘레 걸어 내려왔다. 한국의 휴양림처럼 꾸며져 있어 오랜 시간 걸어 내려와도 힘들거나 지루하지 않았다. 뉴질랜드 의회 건물 앞까지 도착해서 택시를 타고 숙소로 이동 후 잠시 쉬었다.
▶ El Matador 레스토랑-스테이크가 유명한 스페인 레스토랑에 도착하니 이미 자리는 만석. 대기표에 이름과 전화번호를 적어놓고 유명한 쿠바 스트릿을 둘러봤다. 스테이크와 샐러드, 칩스가 세트로 나오고 추가로 주문한 와인까지도 훌륭했다. 돌아오는 길에는 한국마트 하레마이에 들러서 다음날 아침에 먹을 라면과 햇반, 김치도 구입했다.
2일 차 여행 코스
▶ 퀸스와프와 해안가 산책(Queens Wharf & beach front)-어제 관람한 웰링턴 박물관 앞의 해안가 도로를 따라 의회건물까지 이동했다. 바람은 많이 불었지만 햇살이 따뜻해서 아이스크림을 하나 사고 저녁식사를 할 레스토랑도 찾아보았다.
▶ 뉴질랜드 의회 건물(Parliament House)-오후 2시로 예약한 가이드투어에 참석하여 의회 건물을 구석구석 둘러보았다. 아직도 지켜지고 있다는 의회 입장 의례에 대한 역사도 들어볼 수 있었다. 뉴질랜드 총리가 코로나 이슈를 미디어 앞에서 브리핑하는 장소에서는 지원자를 뽑아 총리의 자리에 세워보기도 했다.
▶ Wellington Cathedral of St. Paul 웰링턴 세인트폴 대성당-의회건물 바로 옆에 있는 성당 내부는 고요하고 평온한 분위기였다. 과연 명성대로 성당 내부의 스테인드 글라스는 아름다웠다.
▶ 웰링턴 천문대(Space Place at Catter Observatory)-를 관람하기 위해 우리는 다시 케이블카를 탔다. 천문대의 전시공간은 작고 조금은 초라했으나 돔천장에 투사하여 상영하는 영화는 그렇지 않았다. 180도 시야에 꽉 들어차는 별의 움직임을 묘사한 장면에서는 저절로 나도모를 탄성이 새어 나왔다.
▶ 크랩쌕 해산물 레스토랑(Crab Shack)-고소한 크램차우더, 따뜻한 바게트와 함께 서빙되는 게요리를 바닷가 앞에서 먹고 있자니 해외에라도 나온 느낌이었다. 남편은 맥주와, 나는 진저비어와 함께 맛난 저녁을 즐겼다.
3일 차 여행 코스
▶ 질랜디아(Zealandia)-이번 여행에서 내가 제일 기대한 질랜디아! 호텔에서 택시로 질랜디아로 이동하여 짧은 시간에 도착했다. 멸종 조류를 보호하기 위해 산 전체에 2중 울타리 철조망을 설치해 천적의 침입을 막아낸다는 이 보호구역을 조성하고 관리하는 뉴질랜드가 경이롭고 존경스럽기까지 하다. 무료 셔틀버스를 타고 높은 산 정상부터 웰링턴 씨티까지 내려오자니 한국의 마을버스가 생각나서 잠시 즐거웠다.
▶ 골드마인 카페(Goldmine Co)-올데이브랙퍼스트를 즐길 수 있는 커피 맛집에서 웰링턴에서의 마지막 식사를 했다. 남편과 방문한 모든 식당, 카페는 오픈키친으로 운영되고 있었고 이곳도 마찬가지였다. 그만큼 자신들의 음식과 레스토랑 관리에 자신이 있다는 표식으로 보였다.
쿠바스트릿을 거쳐 숙소로 돌아와서 맡겨놨던 캐리어를 찾아서 택시로 웰링턴 공항으로 이동한 후 오클랜드로 돌아와 2박 3일간의 웰링턴 여행을 마쳤습니다.
시간 부족으로 들르지 못했던 웨타스튜디오가 못내 아쉬워서, 또 너무나 좋았던 웰링턴 박물관 때문이라도 다시 한번 웰링턴을 방문하고 싶었습니다. 남섬으로 가는 페리도 꼭 타보고 싶었고요.
겨울철인 8월에 방문했음에도 하루도 비가 내리지 않아 따뜻하고 즐거웠던 행운의 웰링턴 여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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