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4월 3일 토요일 아침, 우리 가족이 운영하고 있던 식당 문을 열기 전에 야채 가게 옆에 있는 바닷가에서 핸드폰으로 찍은 사진입니다. 높고 눈부셨던 가을하늘, 평화롭게 모래사장을 거니는 사람들과 강아지들, 시원한 바람을 뒤로하고 일터로 돌아가기 싫을 만큼 완벽했던 푸르른 날씨.
오클랜드의 도시들을 안내하기 위해 사진을 둘러보던 중, 제가 사랑하는 오클랜드의 아름다운 해안가 비치를 소개하고픈 마음이 더 커져버렸습니다.
브라운스베이 비치 Browns Bay Beach
뉴질랜드 북섬의 오클랜드 슈퍼시티 내의 노스쇼어 지역 중 북동쪽 해안에 위치한 브라운스 베이(Browns Bay)를 소개한다. 외국의 행정구역이 한국과는 달라서 독자님들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자면, 서울이라는 큰 도시(오클랜드)에 강남구라는 지역(노스쇼어)이 있고 대치동(브라운스 베이)이 있는 것과 같다고 풀어 이야기할 수 있겠다.
인근에 위치한 마이랑이 베이 비치, 코히마라마 비치와 함께, 오크랜드 시티 주변에서 인기 있는 해변 중 하나로 손꼽힌다.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화산 폭발로 생긴 랑기토토 아일랜드가 보이는 약 700미터 길이의 긴 황금빛 모래사장이 인상적이다. 뉴질랜드 거주기간인 20년 동안 거의 18년을 브라운스 베이에서 차로 5분 거리에서 살았던 나에게는 집 앞의 흔한 해변이었지만 새해가 되면 먼 곳에서 찾아온 여행객들이 텐트를 설치하고 며칠씩 캠핑을 즐기는 장소이기도 하다. 유러피안 음식, 중식, 한식, 카페 등 다양한 음식점과 각종 상점들이 해변 인근에 위치하고 있어 쇼핑과 외식을 즐기러 나온 지역 주민들도 많이 찾는 곳이다.
뉴질랜드의 대표적인 슈퍼마켓 브랜드인 뉴월드 (New World super market), 카운트다운 (Countdown) 뿐만 아니라 한국어가 2번째로 많이 사용되는 언어로 조사된 노스쇼어 지역에 위치한 만큼 아시안 슈퍼마켓도 다수 입점되어 있다. 겨울 동안에는 열지 않아 여름기간 동안에만 맛볼 수 있는 펭귀노아이스크림 (Penguino Ice Cream Café )의 수제 젤라토는 브라운스베이 방문 시 꼭 맛보아야 할 must eat in Browns bay라고 말할 수 있다.
마후랑이 웨스트 파크 비치 Mahurangi West
마후랑이 웨스트 지역 내의 마후랑이 국립공원 (Mahurangi Regional Park)은 오크랜드에서 북쪽으로 약 40km 떨어져 있다. 자연경관이 뛰어나고 조용하지만 주말이면 맑은 공기와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감상하고자 하는 주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뉴질랜드에서 봄이 시작되는 10월 넷째 주 월요일의 노동절 휴일과 겨울이 시작되지 바로 전 부활절 연휴에 몇 차례나 이곳을 방문했었는지 셀 수도 없을 정도이다. 여러 가족이 각자 준비해 온 음식들로 다 같이 바비큐를 즐긴 후 아빠들은 낛시하고, 아이들은 잔디밭에서 축구로 몸을 덥힌 후 바닷가 모래사장에서 물놀이로 땀을 식히는, 딱 뉴질랜드스러운 휴일을 즐길 수 있는 완벽한 해변가라 말할 수 있겠다.
마후랑이 지역공원 초입에 위치한 푸호이 지역에서 카누, 카약을 즐기기도 하고 푸호이밸리의 카페에 들러 치즈 플래터와 요구르트와 우유등을 즐기기도 추천한다.
셰익스피어 비치 Shakespeare Beach
파크레인저 (Park Ranger)란 말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옷 브랜드 아니다. 나는 이곳에서 파크레인저를 만났다. 그들은 뉴질랜드 내의 국립공원의 보호와 관리를 책임지는 공무원이다. 방문한 관광객들의 안전은 물론 야생동물과 환경보호 교육, 공원 관리 및 유지 보수 등등을 맡는다. 내가 가장 사랑하는 공원인 셰익스피어 비치를 관리해 주시는 소중한 분들이니 어찌 감사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100미터를 걸어 들어가도 깊어지지 않는 평탄한 해안가는 어른들은 물론 어린이들도 물놀이를 즐기기에 안전하다. 1불을 내면 탈 수 있는 꼬마 기차, 해변가 옆의 넓은 잔디밭과 놀이터, 관광객의 음식을 노리는 갈매기와 야생 공작새, 해변가를 둘러싼 언덕의 양 떼들, 푸른 언덕의 둘레길 산책등으로 하루 종일도 즐길 수 있다. 필요한 준비물은 공원 입구의 상점에서 구입한 피시 앤 칩스뿐이다.
내가 거주했던 노스쇼어 지역의 비치들을 중심으로 소개해 보았습니다.
포스팅을 작성하고 있는 지금, 뉴질랜드는 부활절 연휴 기간으로 4일 연휴 기간입니다. 사랑하는 나의 딸, 아들은 겨울이 오기 전 마지막 피크닉을 즐기고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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