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버릇처럼 "뉴질랜드"를 검색하니 오랜만에 세계적으로 뉴질랜드의 이름을 알리는 스포츠 스타의 소식이 전해졌네요. 뉴질랜드는 럭비월드컵에서 다수 우승한 적이 있어요. 또 세계적인 요트 경기인 아메리칸컵스에서도 단골 우승국이기도 합니다. 국제적으로는 뉴스 꺼리라 할 것이 별달리 없는 평화로운 뉴질랜드의 반가운 소식을 소개합니다.
<룰루 선, 윔블던에서 엠마 라두카누를 이겼다>
스위스 국적이던 루루선 선수가 뉴질랜드로 국적을 변경한 이후 동화 같은 질주는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고있다.
룰루 선 (Lulu Sun 뉴질랜드)은 영국 현지시간 7일 런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윔블던 여자 단식 16강전에서 영국의 테니스 희망 엠마 라두카누(135위)를 꺾고 8강에 합류했다. 이들의 경기는 총 2시간 50분 동안 이어졌는데, 뉴질랜드 여성 선수가 윔블던 8강에 오른 것은 프로 선수의 대회 참가가 허용된 1968년 이후 처음이다. 룰루 선은 일요일 센터 코트에서 열린 4라운드에서 엠마 라두카누를 상대로 6-2, 5-7, 6-2로 충격적인 승리를 거두고 윔블던 8강에 진출하며 역사를 만들어냈다.
그녀는 또한 윔블던에서 싱글 8강에 진출한 최초의 키위 여성 (뉴질랜드인은 자신들을 키위 kiwi라고 부릅니다^^)이 되었다. 이 경기가 뜻깊은 또 다른 이유는 룰루의 이번 경기는 1983년 남자 결승전에서 Chris Lewis 이후로 윔블던 센터 코트에서 싱글 경기를 치른 최초의 뉴질랜드 선수이기도 한 것이다.
룰루와 라두카누가 코트에 들어섰을때 룰루는 가벼운 환호를 받았지만, 라두카누에게는 비교할 수 없이 큰 환호가 나왔다. 센터 코트에 모인 15,000명의 관중은 에마 라두카누의 승리를 기대하며 2021년 US 오픈 우승자에 대한 지지를 아끼지 않았지만, 룰루는 이 상황에 압도당하는 듯한 표정은 보이지 않았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룰루는 "라두카누가 이곳 출신이고 게다가 인기인 중 한 명이예요." 라며 예상했던 반응이었다는 말을 남겼다.
라두카누를 꺾은 뒤 눈물을 쏟은 룰루는 인터뷰에서 “진짜 온 힘을 다해서 싸웠다. 지금 감정을 말로 표현할 수 없다”며, "저는 두 사람 모두 수준이 훌륭했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기쁩니다."라고 경기를 평가했다.
룰루는 도나 베키치 크로아티아(37위) 선수와 준결승전 진출을 다투게 되며 베키치 또한 윔블던 8강은 처음이다. 이로써 룰루 썬과 도나 베키치는 세계랭킹 1, 2위 조기 탈락시킨 이변의 윔블던대회를 만들어 낸 화제의 주인공으로 등극했다.
룰루 선 선수를 응원하며!
룰루는 2001년 4월14일 뉴질랜드의 남섬의 테아나우에서 크로아티아인 아버지와 중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습니다. 룰루가 5살이 됐을 때 그의 가족은 상하이에서 잠시 머물다가 스위스로 건너갔고 어머니와 영국 데번출신의 새아버지와 함께 자랐답니다. 이후 대학 진학을 위해 미국으로 가서 텍사스대학을 다니면서 테니스를 했다고 하네요. 주니어 시절에는 스위스와 뉴질랜드 양쪽을 대표했으나 올해 열린 오클랜드 오픈 때 뉴질랜드 팬들의 열렬한 응원을 받은 계기로 뉴질랜드로 국적을 바꿨다고 합니다.
인스타를 살펴보니 한국을 방문하여 즐거운 시간을 즐겼던 적도 있는 듯 보이네요.
23살에 불과한 룰루 선 선수의 일생을 살펴보니 이민사회인 뉴질랜드의 한 면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듯합니다. 남은 경기에서도 윔블던 대회의 이변을 계속 이루어갈지 궁금하며 응원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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